끝나지 않는 밤에, 태양처럼 빛나는 종이달을 찾고 있어...
by Ran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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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이야기. ●파워레인저 매직포스-용기에 관하여. ●에반게리온 서에서 사라진 것들. ●마음 따뜻해지는 CF ●생각의 탄생
순서는 무작위. 근데 언제하지 ㅠ_ㅠ

오늘의 단상
"살아갈 목적 따위는 살아가기 위한 방편일 뿐이지. 필요하다면 만들면 된다."- Nary, Genesis Q 23화 새벽녘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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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오타쿠
<당신은 오타쿠입니까?>

 갑작스럽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이 글을 보는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까? 나는 슬프게도 머뭇거리다 제대로 된 대답을 못했다. 게임회사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해봤던지라, 그야말로 허를 찔렸다.orz
게임 회사에서 사원이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등에 과도한(!) 애정을 가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어떤 회사는 입사 지원시에 '가장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기입하는 항목이 따로 있기도 하다. 나는 그래서 오히려 이런 질문이 나올리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무려 '아니면 좋겠다'라는 뉘앙스로 말이다.(물론 그 회사는 게임치고는 좀 독특한 쪽이긴 했다.)

 그리고 그 면접으로부터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 나는 아직도 내가 오타쿠인지에 대해서 딱히 대답을 못하겠다. 물론 이쪽 계열(지칭하기가 좀 어렵다. 굳이 표현을 바꾸자면, 게임 좀 하고 만화/애니 좀 본 사람들)사람들의 기준으로는 난 절대 오타쿠가 아닐거다. 내가 오타쿠라고 하면 사람들이 비웃겠지.-_-; 그리고 나도 이쪽 계열의 사람들과 놀고 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오타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헛 저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란벨은 당연히 오타쿠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거 같다는게 좀 슬프지만. 그래도 아닌걸 뭐 어째.(으쓱)
 기본적으로 특정 코드나 특정 작품에 열중하지도 않고, 전편을 다 찾아본 애니는 손으로 꼽고, 한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을 주연 말고는 대부분 헷갈리고, 한 시리즈를 3편 이상 한 게임은 FF가 유일하고, 세미정장이 입고 싶어서 살을 빼거나(드디어 헬스의 진짜 목적이 폭로ㅠ_ㅠ), 개그프로나 한국드라마, 리얼리티쇼를 짬날 때마다 보는 사람(*1)이 오타쿠일리가 없잖은가.
 하지만 정말로 평범한 일반인들을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 하루 8시간정도를  컴퓨터에 붙어 지내고, 매달 읽는 만화책이 20~30권을 넘는데다, 인생에 영향을 준 작품 중 하나로 일본 애니메이션(*2)을 꼽고, 자기는 영화나 드라마쪽은 가기 싫다고, 꼭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 평범한 일반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반인의 관점에선 절대 평범해 보일리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타쿠일까? 아닐까? 그럼 당신은? 개인적으로는 오타쿠와 비(非) 오타쿠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구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오타쿠라고 해도, 혹은 아니라고 해도 사회도 내 주변도 하나도 바뀌지 않을게 뻔하다. 어쨌든 나는 나이고, 오타쿠도 비(非)오타쿠도 마찬가지로 사람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스스로가 오타쿠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되니까. 너와 나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 주니까.
 나는 경계선을 넘어다니는 것이 즐겁다. 순수문학과 트렌디 드라마, 혁명적인 영화, 잘 팔리는 소년만화, 독특한 시스템의 게임들은 모두 다른 방향에서 오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어느것도 그냥 버리기에는 아쉬운 물건이다. 당신이 저런 다양한 즐거움 중 무언가를 버리고 있다면, 한번쯤 추천작들이라도 살펴보면 어떨까? 나는 뭔가 좀 더 열중해서 해봐야겠다.


*1: 재미있는 것은 난 이것들도 그다지 열심히 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의 '일반인'들이 어디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느끼는지 알기 위해서 보기 시작했던 것이고, 근래에 들어서는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트랜드를 살펴보는건 만화책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것만큼 재미있더라.
*2: 에반게리온 이야기다. 그리고 난 놀랍게도 에바 전편을 한번밖에 못 봤다. 난 정말 대단한거 같아(아련)
by Ranbel | 2008/03/28 05:08 | 잡상 | 트랙백 | 덧글(18)
오늘의 헬스 2
 헬스 시작하고 약 10주차. 현재까지 3kg넘게 빠졌다. 가장 살쪘을때에 비하면 5kg가량... 어머니는 애가 다부져 보이고 어쩌고 저쩌고 성화시지만, 정작 나는 '살이 좀 빠지긴 했군' 이상의 감상이 없어서 좀 미묘한 기분. 다부져 보인다는 어머니의 감상이 실제 외모의 변화에 의한거라기 보다는, '거의 매일 운동하러 가고 있다'는 사실에 의한 것이 아닐까 의심중이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하면 어머니는 콧방귀만 끼신다. 교회 다니면서 점점 자기 생각에 확신을 갖는 버릇이 더 커지신거 같아서 조금 걱정.-_-;;

 헬스를 시작했을 때는 '웨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과 '매일매일 사우나!'라는 것에 혹해서 다녔었는데. 두달이 넘고 나니 슬슬 웨이트 머신이나 트레드밀 같은 기구들을 대해도 별 감흥이 안생긴다. 걍 자리 비었네 해야지~ 정도의 느낌이랄까. 사우나 쪽도 비슷하다. 처음에는 매일매일 사우나도 하고 반신욕도 하고 해서 탕에서 보내는 시간이 보통 40분~60분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그냥 씻고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의문이 한가지 풀렸다. 샤워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데, 왜 사우나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지 항상 궁금했던지라(웃음)

 반대로 슬슬 관성이 붙고 있는 듯하다. 운동을 안하면 왠지 허전해서, 시간이 빡빡하더라도 30분만이라도 운동하러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좋은 경향인거 같긴한데, 하지만 왕복 시간이 30분쯤 되는데, 30분 운동하러 가는건 시간적으로 손해인거 같아서 좀 찜찜하다. 요새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이대로 3개월이 넘으면 슬슬 운동에 소홀해질거 같아서, 뭔가에 좀 더 재미를 붙여야 하지 않을까 걱정도 드는데, 마땅한게 보이질 않는다. 뭔가 좀 더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는 없을까나. 흠.
by Ranbel | 2008/03/26 18:23 | 잡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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